"하루에 하늘을 세 번 보면
행복한 사람 이래요"
언젠가 동료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날은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하고 파란 하늘이 너무 예뻤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행복한 사람인가 돌이켜 봤습니다. 오후 반나절까지, 그날의 하늘을 처음 보는 듯 했습니다. 물론, 출근길에 집을 나설 때도, 전철역 출구를 나올 때도, 점심시간에 오피스를 나설때도 하늘을 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딱히 하늘을 본다는 어떤 '행위'도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아무리 멋진 하늘이라도 작게나마 어떤 의미를 갖지 않으면 기억에도 잘 남지 않는 듯 합니다. 그래서 기억에 오래 남는 멋진 것들은 보는 것이 아니라 '담는다'는 표현을 쓰는 것 같습니다.
"하루에 하늘을 세 번 보면"이라는 말을 찾아보니, 누구는 하루에 한 번, 또 누구는 하루에 다섯 번 하늘을 봐야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게 몇 번이든, 의식적으로 하루 최소 한 번이라도 하늘을 바라보자 마음먹었습니다. 좋은 습관은 필요가 아닌, 의미로부터의 감동에서 시작하는가 봅니다.
그냥 그러데이션 컬러 팔레트로 보이는 아래 사진은, 어느 가을 오후 대동빌딩 12층 옥상에서 바라본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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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레터에서 단풍이 멋진 절정의 가을을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그 사이 농익어 어느새 떨어지기 시작한 단풍잎을 사브작 밟으며 사색에 잠길만한 '11월에 가을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 남산 둘레길 (사진: 서울시)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 코스 안내를 참고하면 도심 속 멋진 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순성길은 시작과 종료 구간이 특정되지 않고 옛 서울의 성 외곽을 한바퀴 도는 순환 코스이므로, 각자 편한 시작점에서 출발해 원하는 곳에서 종료할 수 있습니다. (지도 참조)
그 중 단풍을 즐기기에 충분한 숲길은 백악산과 인왕산을 지나는 백악구간과, 남산을 가로지르는 남산(목멱산) 구간입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 4, 5호선)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남산구간과, 한성대입구역(4호선)에서 북서방향으로 진행해 와룡공원을 거쳐가는 백악구간 모두 광화문 종료를 목표로 할 경우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한양 도성 순성길 안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시작해 남산이나 백악산을 지나면 모두 종로, 광화문, 혹은 삼청동으로의 접근이 용이합니다. 경복궁역 2번출구에서 직진방향으로 이어지는 자하문로에는 오랜 골목의 정취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미식 장소를 찾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오전 11시나 오후 2시 쯤, 약간 애매한 시간에 찾아 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적인 음식들로 허기를 달래면 좋겠습니다.

📷 경복궁역 자하문로 골목 골목엔 오랜 정취의 식당과 상점이 있다

📷 칸다소바의 '마제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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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버스데이는 트렌버들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
culture_pp@trenbe.com / slack: @케니
"하루에 하늘을 세 번 보면
행복한 사람 이래요"
언젠가 동료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날은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하고 파란 하늘이 너무 예뻤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행복한 사람인가 돌이켜 봤습니다. 오후 반나절까지, 그날의 하늘을 처음 보는 듯 했습니다. 물론, 출근길에 집을 나설 때도, 전철역 출구를 나올 때도, 점심시간에 오피스를 나설때도 하늘을 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딱히 하늘을 본다는 어떤 '행위'도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아무리 멋진 하늘이라도 작게나마 어떤 의미를 갖지 않으면 기억에도 잘 남지 않는 듯 합니다. 그래서 기억에 오래 남는 멋진 것들은 보는 것이 아니라 '담는다'는 표현을 쓰는 것 같습니다.
"하루에 하늘을 세 번 보면"이라는 말을 찾아보니, 누구는 하루에 한 번, 또 누구는 하루에 다섯 번 하늘을 봐야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게 몇 번이든, 의식적으로 하루 최소 한 번이라도 하늘을 바라보자 마음먹었습니다. 좋은 습관은 필요가 아닌, 의미로부터의 감동에서 시작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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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레터에서 단풍이 멋진 절정의 가을을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그 사이 농익어 어느새 떨어지기 시작한 단풍잎을 사브작 밟으며 사색에 잠길만한 '11월에 가을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 남산 둘레길 (사진: 서울시)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 코스 안내를 참고하면 도심 속 멋진 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순성길은 시작과 종료 구간이 특정되지 않고 옛 서울의 성 외곽을 한바퀴 도는 순환 코스이므로, 각자 편한 시작점에서 출발해 원하는 곳에서 종료할 수 있습니다. (지도 참조)
그 중 단풍을 즐기기에 충분한 숲길은 백악산과 인왕산을 지나는 백악구간과, 남산을 가로지르는 남산(목멱산) 구간입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 4, 5호선)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남산구간과, 한성대입구역(4호선)에서 북서방향으로 진행해 와룡공원을 거쳐가는 백악구간 모두 광화문 종료를 목표로 할 경우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한양 도성 순성길 안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시작해 남산이나 백악산을 지나면 모두 종로, 광화문, 혹은 삼청동으로의 접근이 용이합니다. 경복궁역 2번출구에서 직진방향으로 이어지는 자하문로에는 오랜 골목의 정취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미식 장소를 찾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오전 11시나 오후 2시 쯤, 약간 애매한 시간에 찾아 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적인 음식들로 허기를 달래면 좋겠습니다.
📷 경복궁역 자하문로 골목 골목엔 오랜 정취의 식당과 상점이 있다
📷 칸다소바의 '마제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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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_pp@trenbe.com / slack: @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