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그래, 내 동료가 있었지 | 트렌비 TB 이든, 블레어

2022-12-12

늘 오가며 마주치는 동료와 나누는 인사는 가벼울지 몰라도, 오랜 시간 뒤에 왠지 친근한 느낌이 들어 꼭 말을 건네고 싶어 질때면 쌓인 의미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느낍니다. 그렇게 오가며 가볍게 인사하다가 한 번 이야기를 나누고싶어진 블레어는 트렌버스데이의 초대에 “꼭 함께하고 싶은 동료가 있다”며 이든을 초대합니다. 그리고 이든은 의외의 감사를 전해옵니다. 오가며 언젠가 아침인사를 했는데, 그로부터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의 만남은 지난 시간 나눴던 인사가 이어온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일에 대한 열정과 동료애가 남다른 블레어는 트렌비의 BT, 즉 ‘트렌봇’이라는 머신러닝 기반 상품 데이터 백엔드 프로덕트를 맡고 있는 PO이고, 이든은 개발자입니다. 트렌비 경쟁력의 핵심인 두 사람이 그리는 트렌비 기술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트렌버스데이에서 블레어와 이든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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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누구신가요?

이든: 안녕하세요, 저는 트렌비에서 개발을 하는 이든이예요. 저희 팀은 모두 백엔드* 개발을 하시거든요. 그래서 주로 하는 업무는 상품 정보 수집, 서빙과 ML(머신러닝)**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블레어: 저는 이든과 같은 팀에서 일하는 PO 블레어입니다. PO는 프로덕트 오너인데요, 트렌 봇(Trenbot)이라는 프로덕트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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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엔드(backend): 주로 서버에서 처리하는 데이터 수집, 가공, 분석, 연동 등의 기술 혹은 시스템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인공지능(AI - Artificial Intelligence)의 하위개념으로 컴퓨터가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데이터를 분석하고, 분석 결과를 스스로 학습한 후, 이를 기반으로 어떠한 판단이나 예측을 하는 것을 의미


Q. 개발자는 익숙한데 프로덕트 오너는 생소한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블레어: 저는 개인적으로 PO를 소개할 때 그냥 ‘다포’라고 표현을 하거든요. ‘다 (포함된)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인데, 주요 업무 중 하나는 프로덕트에 개선할 포인트가 뭐가 있을지 고민해서 개선되도록 기획을 하는 거예요. 기획 이전에 세워두었던 이론을 개발 후에 검증하는 일도 하고, 유관 부서랑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유관 부서에서 요청 주신 부분을 정리해서 개발자분들에게 전달하면서 함께 고민하고, 전체적인 일정 관리도 하는 등 프로덕트에 관련된 모든 일들을 하는 사람이에요. 


📷 블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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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누구와 함께 일하고 계신가요?

이든: 데이비드가 저희 팀 리더시고, 워낙 검색에 대한 경험이 있는 분이어서 가이드를 많이 주고 계십니다. 타노스와 호머는 시니어 개발자시고, 저희 백엔드 쪽 상품 수집이나 이런 부분들 많이 챙겨 주고 계세요. 그리고 최강유리랑, 준준(주노준호), 피터 세 분도 오픈 API*를 포함해 여러 가지 일들을 해주시고요.

블레어: 저랑 로니도 트렌봇팀에서 같이 일을 하고 있는데, 로니는 많은 내부 문의를 해결해주고 계시고, 신규 크롤링 개발 건 검토도 진행해주고 계십니다.


📷 이든


Q. 팀의 미션은 무엇인가요? 

블레어: 저희 팀이 하는 일은 이든이 얘기했던 것처럼 상품에 관한 거의 모든 일에 해당돼요. 먼저 수집된 상품정보를 잘 가공해서 저희 데이터베이스에 저장을 하고, 그렇게 저장된 상품정보를 필요한 곳에 보내 적절한 곳에 노출되도록 하는 것이 트렌봇이 하는 일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상품 정보에는 가격이나 브랜드, 카테고리 정보처럼 주요한 정보들이 있는데, 저희팀에서 관리를 하고 있어요. 상품을 서빙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검색 관련해서 개선 작업을 하고 있고, 추가로 머신러닝이라는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상품을 분류해주는 기능도 개발하고 있어요. 


Q. MD분들과 협업이 많으신가요?

블레어: 상품을 소싱하고 들여오고, 게재될 수 있도록 기획전을 만드는 일을 MD분들께서 하신다면, 저희는 좀 더 시스템 레벨에서 상품을 관리하고 있고요, 기저 정보가 검색될 수 있도록 세팅했는데 만약 정보가 잘못됐거나 분류에 오류가 있으면 (MD분들이) 저희한테 문의해서 수정하기도 하는 식으로 협업하고 있습니다.


Q. 팀의 성과가 있다면요?

이든: 상품 정보는 늘 최신이어야 하잖아요. 예전에는 하루나 이틀 정도 차이가 났었는데, 지금은 거의 30분 단위로 최신 정보를 수집해오거든요. 그래서 거의 실시간으로 상품 정보가 연동되다 보니까 재고가 없어요, 가격이 맞지 않아요 하는 문의가 많이 줄었죠. 

블레어: 방금 말씀해 주신 내용에 조금 더 부연설명드리면, 저희가 트렌봇으로 수집되는 상품들 그러니까 크롤링(crawling)한 제품들의 재고 정보가 최신이 아니면 품절 취소가 발생해요. 최근에 개발을 하면서 그 부분이 약 10%라는 큰 비율로 감소해서 뿌듯한 성과라고 할 수 있고요. 그리고 최근에 진행 중인 것들 중에는 머신러닝 기반으로 개인화된 추천상품을 제안하게끔 개발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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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 응용프로그램에서 데이터를 주고 받기 위한 방법


Q. 데이비드는 어떤 리더인가요? 

이든: KFC 앞에 계시는 할아버지 같다고 표현하고 싶어요. 데이비드는 장군으로 표현하자면 덕장 같은 분이세요. 마이크로 매니징을 하지 않고 스스로 잘 발전할 수 있도록 해 주시거든요. 

블레어: 다른 분들은 심리상담사 같다 그런 이야기도 하시더라고요. 같이 얘기를 하고 나면 응어리져 있던 게 해소돼서 온다라고 말씀도 하시고요.



Q. 블레어와 이든은 서로에게 어떤 동료인가요?

블레어: 이든은 제가 제일 많이 의지하는 엔지니어예요. 저한테 좋은 자극을 많이 주세요. 데이비드는 케어해주시는 역할을 하신다면, 이든은 저한테 맨날 뭐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긍정적인 자극을 많이 받고 있고, 제가 많이 의지하는 분이에요.

이든: 저도 블레어에게 많이 의지해요. 저희 개발자들과 관련된 부서가 많잖아요,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저희가 특정한 곳에 집중하기가 어려울 수 있어요. 블레어는 그 우선순위를 많이 조정해주고 계시고, 덕분에 항상 타 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지금 하고 계신 일의 비전은 어떨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든: 저희가 예전부터 AI 기술을 많이 도입하려고 했는데, 현재도 발전의 여지가 많은 단계에 있거든요. 기술이 조금 더 발전되면 쇼핑 경험 자체를 월등히 좋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생산성 측면에서도 그렇고, 굉장히 강점이 많은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레어: 우리가 AI기반 차별화된 기술로 앞서 나가도록 방법을 찾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더 확보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기술 부채라고 흔히 부르는데, 불필요하게 쌓인 장애물들도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는 것도 목표고요. 관련해서 6개월에서 1년, 장기간의 로드맵도 그려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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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트렌비는 어떤 회사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든: 돌이켜보니 트렌비만큼 액티브(active)한 회사가 있을까 싶어요. 트렌비는 정말 기민하게 바뀌고 (변화에) 대응하려고 한다고 생각하고요, 거기서부터 우리가 살아있다 이런 느낌도 들고, 제가 조직의 일원이라는 게 다가오거든요. 저희가 잘 변화할수록 결국 위너가 되는 건 우리일 거야라는 강한 확신이 드는 그런 회사입니다. 


Q.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은 동료가 있나요? 

이든: 저는 사실 두 명 생각하고 왔는데, 공통된 특징으로 추천하고 싶었어요. 케니랑 스틴이에요.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 가볍게 스몰토크를 했는데 덕분에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저는 사실 회사 생활이라는 게 각자 바쁘고 스트레스가 있을 수 있는데, 평소 하는 업무도 전혀 다른 분들이지만 (그로 인해) 위로받는다는 느낌도 있었고, ‘그래, 내 동료가 있었지'라고 새삼 깨닫게 되는 그런 작은 이벤트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분들이 회사를 밝게 만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 

블레어: 저는 GSA의 리재를 이야기하고 싶어요. 리재가 오시고 나서 고민거리를 많이 가져가 주셨어요. 비즈니스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부분들이 항상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을 좀 덜어주신 분이고, 그리고 테크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셔서 그런지 되게 많이 이해를 해 주세요. 그래서 커뮤니케이션하는 게 편하죠. 그리고 우디랑 챈 한테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서로 도움을 주고 의지하는 관계라 항상 고맙습니다.


📷 신뢰 가득한 눈빛의 이든, 블레어


💬 그 밖의 대화


케니: 겨울을 대비하는 나만의 방법이 있나요? 

이든: 저는 요즘 블루투스 헤드셋을 보고 있어요. 음악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오버이어형이라고, 귀를 덮는 형태라 따뜻해 보이더라고요. 소니 제품을 노이즈 캔슬링과 음질 때문에 많이들 추천하시더라고요. 

케니: 들으면서 걸을 때 주의하시고요, 트렌비에서도 판매하죠? 

이든: 트렌비에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웃음) 

블레어: 저는 10월 말부터 캐럴을 듣기 시작하는데, 플레이리스트를 가다듬으면서 새로 추가할 게 없나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트렌버스데이는 트렌버들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
ksshim@trenbe.com / slack: @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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