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영국에서 온 편지 | 트렌비 UK 서포터 제니

2021-12-23

트렌비에서는 모든 순간이 도전이고, 또 확장이고 그래서 시행착오는 많았던 것 같아요. 다만, 뭔가 실수나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에 대해 추궁하기보다 빠르게 개선할 점을 우선적으로 고민하니 빠르게 해결점을 찾을 수 있어서 협업이 어렵지는 않았어요. 

무엇보다 저희의 상황을 직접 경험하시지 않았음에도 바로바로 저희가 원하는 점을 정확하게 캐치해주셔서 소통의 문제가 없었고, 그래서 국가 간의 경계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트렌비는 해외에 여러 거점을 두고 상품 소싱과 책임배송을 하며 업계 유일의 글로벌 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그리고 서울이 글로벌 HQ라는 개념보다는 모두 ‘캠프'라 이름 붙이고 협력과 협업 관계를 공고히 구축해 글로벌 원팀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트렌비의 글로벌 조직들은 느슨한 제약과 확고한 신뢰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협업의 과정상 생길 수 있는 소통과 기능의 차이를 메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분명 린(lean) 조직의 특성상 소통에 시행착오가 있었겠지만, 현재는 이 느슨한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제안과 시도가 이어졌고, ‘길이 없으면 만들면 되지’ 라는 실행 우선주의로 빠른 서비스 확장과 고도화가 가능해졌습니다. 그 모든 과정에는 각 캠프 조력자들의 도움이 있었고, 이로부터 트렌비의 글로벌 사업은 순항중입니다.

국내 운영기획팀(OSP) 앤은 최근의 인터뷰에서, 해외 협업에 있어 특별히 감사한 분으로 영국 캠프의 제니를 언급했습니다. 제니가 궁금해 인터뷰를 청했고, 국가 간 긴밀한 협상과 외교적 조율을 통해 극적으로 비대면 만남이 성사되었습니다. 이번 대화에서, 글로벌 조직 간 소통의 격차를 줄여 원활히 사업이 진행되도록 돕는 서포터스(supporters)에 대해 물었고, 대화를 통해 트렌비의 서포터즈는 이미 하나의 직무를 넘어 트렌비가 내세우는 글로벌 네트워크 자산이라는 사실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멀리 영국에서 시작된 행운은 사실 ‘행운의 편지'로부터가 아닌, 제니를 비롯한 트렌비 영국 캠프로부터 출발했음을, 알 수 있었는지는 다음부터 전개될 대화에서 소개하려 합니다.




Q. 누구신가요?

저는 영국 캠프에 소속돼 있는 서포터즈 김재연 이고 닉네임은 제니(Jenny)입니다. 


Q. 개인적인 취향이나 취미가 있다면?

웬만한 건 다 잘 이해하려는 편이다 보니 성격이 개성적이지 않아요. 그래서 그런지 특별한 취향은 없는 것 같아요. 취미에 대한 고민은 항상 해봐요. 내 취미가 뭘까? 즐겨하는 게 있을까? 한국에 있을 때 야구 경기 직관하는 것 좋아했어요. 응원하고 그런 게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요즘 많이 못해서 좀 그리운 걸 보니 취미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영국에서는 한국에 있을 때보다 여유 시간이 많아지고, 무엇보다 코로나로 인해 외출과 외식을 자제하게 되면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요리와 베이킹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백종원 선생님과 여러 가루들의 도움을 받아 점점 개선되고는 있으나, 여러 트렌버들의 요리실력을 본 결과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코로나가 끝나면, 더 많은 활동을 경험해보고 잘하는 취미를 찾아보려 합니다.


Q. 트렌비 영국에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나요?

저는 중학교 시절 영국에 오게 되었고, 대학을 다니면서 한국에서 한번 꼭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한국으로 돌아가 6년 정도 광고회사에서 일했었어요. 이후 영국에 다시 오게 되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트렌비를 알게 되어 처음에는 영국 캠프 트렌비 콘텐츠팀으로 입사했습니다. 이후 팀이 한국 캠프로 이동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지금의 서포터즈 팀으로 이동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이 일이 생소했는데, 지금은 사실 저와 더 잘 맞는 곳이 아닌가 싶어서 기회를 주신 제임스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Q. 영국은 지금 어떤가요?

네이버에 영국을 검색하면, ‘코로나 비상사태 선포’, ‘중대사건 선포’ 등의 자극적인 타이틀의 기사들이 많은데 기사 타이틀 대비 정부 규제들은 많이 타이트하지 않은 상황이에요. 2020년 3월에 영국에서 첫 락다운 했을 때는 실제로 외출도 금지해서 거의 1-2달간은 슈퍼 외에는 외출도 통제될 정도였는데, 그때 대비해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매장들도 열고 있으니까요. 조금 조심스럽긴 하나 다들 나름대로의 페스티브 시즌(festive season)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오미크론 변이가 계속 증가되면서 더 타이트한 규정들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 서포터즈 팀에서 매일 뉴스를 확인하고 빠르게 대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Q. 팀 업무가 궁금해요.

서포터즈는 사실 인사나 총무 역할로만 생각하시기 쉬운데, 유럽 캠프에는 운영 관리 및 지원, 매출 및 신규 비즈니스 지원, 데이터 분석/관리 등 유럽 내 소속된 팀들이 오직 본업에 집중하실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해주는 역할의 분들이 존재합니다. 막힘없는 매출을 위한 윤활제가 된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사실 MD분들이 워낙 잘해주시고 계셔서 저는 새로운 시각으로 제안을 하는 정도이고, 캠프 간 싱크를 맞추며 회사 방향성에 맞춰 운영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 드리고 있어요 

스타트업 특성상, 정말 다양한 경력을 가진 분이 모여 트렌비를 만들어 나가고 있잖아요? 그래서 더 다양한 아이디어가 모이고, 더 새로운 트렌비만의 업무 프로세스들이 정립되고 있는 반면에, 가끔 서로 다른 업무 스타일로 인해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생기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이럴 때 제가 중재 역할을 하면서 조정해드리기도 해요. 

새로운 제안도 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기존 패션 카테고리에서 소싱(sourcing)을 확장할 수 있는 경로가 있는지, 아니면 현지에서 패션 외에 추가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신규 매출을 확장시킬 수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검토하고, 가능하다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Q. 영국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저희 영국은 서른 분 정도 캠프에 계시고요, 아무래도 타지에서 보는 몇 안 되는 한국인지라 서로 의지도 하고 가족 같은 그런 분위기가 있어요.



Q. OSP팀의 앤이 제니를 칭찬했어요.

제가 오히려 감사합니다. OSP와의 만남은 저에게 마치 한줄기 빛 과도 같았어요. 리빙 카테고리 오픈할 때, 처음 하는 절차다 보니 막막할 때 앤 덕분에 빠르게 서비스 론칭이 가능했어요.


Q. 자세한 스토리가 궁금해요.

2021년 상반기 저의 주요 미션은 리빙 카테고리 자체 운영이었는데, 제가 영국으로 오면서 자연스레 독립해 살다 보니 나만의 공간이 생겨 식기에서부터 인테리어 요소들을 직접 구매하다 보니까 리빙에 대한 관심이 매우 많아졌었거든요. 그때 마침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1인 가구들이 증가하고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들이 많아지면서 리빙이 각광을 받는다는 기사를 접하고, 패션만큼 리빙도 유럽이 유명하니 리빙 카테고리로 성공할 수 있겠구나 싶었죠. 저를 포함해 세 명이 TF를 구성했고, 리빙 운영 계획을 만들었어요. 패션 대비 제한들이 많았지만 리빙 전문가 민과 물류 전문가 섭 덕에 수월하게 진행이 되었죠. 그리고 론칭 계획에 대해 나름 탄탄히 기획했는데, 아주 큰 난관에 부딪혔죠. 트렌비에서는 처음 취급하는 자체 소싱이고, 패션과는 다른 운영방침이 있는데 어디서부터 한국과 커뮤니케이션해야 할까 라는걸 몰랐거든요. 그래서 그냥 덜컥 배경 설명 없이 상품을 오픈해달라고 요청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부끄러운 일이지만요. 그때 앤이 저에게 달려와주셨어요. 저희가 정리된 계획에 대해 바로 완벽히 이해해주시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 주셨고, 실제로 정말 빠르게 오픈되었어요. 

이후 저희 팀은 OSP와 회사의 주요 정책들이 바뀌어서 전체적인 시프트(shift, 전환)가 필요할 때나 캠프 간의 싱크(sync)가 필요한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함께 고민하고 있어요.



Q. 이외에 주로 협업하는 팀은 어디신가요?

유럽 캠프 내 MD팀과 IO팀분들이요. 즉, 저희 팀은 유럽 캠프 내에 모든 분들과 협업한다고 보시면 되세요. 각 팀분들이 본업에만 집중하실 수 있도록 저희가 옆에서 다각도로 지원해드리고, 추가적으로 매출이나 운영 측면에서 좀 더 부스팅(boosting)을 할 수 있는 부분도 함께 고민하고 협업해요.


Q. 해외에서 한국 팀과 협업하는게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트렌비에서는 모든 순간이 도전이고, 또 확장이고 그래서 시행착오는 많았던 것 같아요. 다만, 뭔가 실수나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에 대해 추궁하기보다 빠르게 개선할 점을 우선적으로 고민하니 빠르게 해결점을 찾을 수 있어서 협업이 어렵지는 않았어요. 

무엇보다 저희의 상황을 직접 경험하시지 않았음에도 바로바로 저희가 원하는 점을 정확하게 캐치해주셔서 소통의 문제가 없었고, 그래서 국가 간의 경계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Q. 리빙 카테고리 제품 셀렉은 직접 참여 하시나요?

저는 리빙 카테고리 오픈 초반에 기획을 담당했고, 요즘 리빙 트렌드를 아주 잘 아시는 민(UK_HL) 님께서 초기부터 지금까지 셀렉을 전적으로 담당하고 계세요.



Q. 특별히 감사한 분이 있다면?

레나(UK_서포터) 요. 저희가 각 파트별 1인 체제예요. 서포터가 인사도 한 명, 기획 지원 매출 지원 한 명, 운영 지원 한 명, 데이터 분석/관리와 예산 관리 한 명, 이렇게 구성되어있고 이 중, 레나가 데이터 분석/관리와 예산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 팀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분이세요. 아는 것도 많고 배울 점도 많아요. 제가 사실 콘텐츠 팀에서 이 팀으로 왔을 때, 매출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잘 몰랐거든요. 레나가 이해도가 높아 적응할 때까지 가장 큰 도움이 됐고요, 물론 지금도 데이터 관리 지원이 너무 잘 되고 있어서 원하는 데이터들이 탁탁탁 나와주고 있고 그래서 제 업무가 더 빠르게 정확하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도 있어요.


Q. 영국의 크리스마스는 어떤가요?

영국은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가족들하고 주로 크리스마스를 보내요. 사실, 크리스마스/박싱데이 동안은 대중교통이 잘 다니지 않아 어디 놀러 다닐 수도 없어서 더욱이 가족과 함께하는 것 같아요. 저도 언니와 형부와 함께 푸욱 쉴 생각입니다.


Q. 트렌버 분들께 연말 인사 한마디 해 주세요

연말일수록 트렌비는 더욱 바쁜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페스티브 시즌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야근하며 고생하시는데 연휴 동안은 연말 분위기 실컷 느끼시고 큰 쉼이 되시길 바랄게요! 메리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비대면 인터뷰와 직접 촬영에 협조해주신 제니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트렌버스데이는 모두와 나누고 싶은 트렌버들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
| 제보: culture_pp@trenbe.com / 슬랙 
@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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